명자나무와 수수꽃다리

사는이야기 2018. 4. 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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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이다. 봄비 그치고 따스한 기운이 넘친다. 쉬는 시간 잠깐 학교를 둘러 본다. 명자나무는 꽃봉오리를 돋아내고 수수꽃다리는 꽃망울을 찬찬히 터뜨리고 있다.

라일락에 미스김라일락이란 이름이 붙여지기까지는 이런 사연이 있다. 미스김라일락은 1947년에 미국 적십자 소속 식물 채집가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북한산 백운대에서 채취한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취,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해서 '미스김라일락(Miss Kim Lilac, Syringa patula "Miss Kim")'이라는 품종을 만들었다. 그는 당시 식물자료 정리를 도왔던 한국인 타이피스트 미스 김의 성을 따서 '미스김라일락'이란 이름을 붙였다. 오마이뉴스 기사에서

흔히 라일락으로 부르는 꽃은 사실 우리 꽃이다. 털개회나무 꽃은 수수꽃다리와도 아주 비슷하다고 하니 나는 라일락을 수수꽃다리로 부르기로 했다. 며칠 안에 명자나무는 온통 붉은 꽃으로 덮일 것이다. 그때 다시 한장 찍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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