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강은 어듸메오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8. 11. 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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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머지 않은 늦은 가을 아니 초겨울인데 마치 봄날같다. 문막읍에서 간현까지 자전거를 탔다. 간현 유원지는 요즘 뜨겁다. 소금강 출렁다리가 만들어 지고 나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몰린다. 정확하게 말하면 무한도전에 나온 다음부터다. 오늘도 출렁다리를 오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물가에 나무는 이른 봄에 이제 막 물이 오르는 나무와 같은 빛깔을 띠고 있다. 미세먼지가 많다더니 뿌옇게 안개가 낀 느낌인 것이 아쉽다.

관동별곡은 워낙 이름난 가사이니 요즘 고등학생도 배울 것이다. 혹시 다음 주 수능에 나올지도 모르닌니 수험생은 눈여겨 보시라. 관동별은 아래와 같이 시작한다. 섬강은 두꺼비 섬자로 적었으니 옛날에 두꺼비가 많았는가 보다.

섬강 따라 경치 좋은 곳이 많지만 간현 유원지가 으뜸이다. 옛날 대학생 엠티 장소로 이름 난 곳이었다. 요즘 학생들도 엠티를 가는지는 모르지만 가더라도 이런 유원지로 오지는 않을 것이다. 야영장도 주차장에 차을 세우고 짐은 리어커로 실어 날라야 하는 불편한 곳이니 말이다. 그래도 만약 간현으로 엠티를 온다면 출렁다리는 건너 볼만 하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난 다음에 레일 바이크를 타도 좋지만 유원지 안쪽으로 걸어도 좋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풍경도 참 좋기 때문이다. 출렁다리까지는 사람이 북적거려도 안쪽은 한산하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호젓하게 둘만의 가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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