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맛있게 먹는 법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7. 7. 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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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한다. 먼저 토마토 적당량을 봉지에 담아 배낭에 넣는다. 요즘 집집마다 배낭 하나는 있으니 어렵지 않다. 다음으로 배낭을 메고 가까운 산으로 간다. 한 5킬로미터 산을 오른다. 땀이 흥건해지면 배낭을 벗어 방울토마토를 꺼내 먹는다. 운치 있는 절집이라도 있다면 금상첨화다. 오늘은 치악산 상원사를 지나 남대봉까지 다녀왔다. 상원사를 에워싼 절벽 아래 벤치에서 방울토마토를 먹었는데 꿀보다 달았다.

오대산 상원사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치악산 상원사도 은혜 갚은 까치 설화를 품고 있는 아주 오래된 절이다. 신라 문무대왕 때 세워졌다는 설도 있다. 1000미터 넘는 곳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세워진 절집 풍경이 참 좋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 곳이 공사중이었다. 절을 지키는 개는 짖지도 않고 잠들어 있었다. 새로 올라온 석불 앞에 물망초가 곱게 피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저렇게 큰 석불을 어떻게 가지고 왔는지 궁금하다. 작은 포크레인도 올라와 일을 하고 있다.

상원사까지 왔다면 남대봉은 다 올라온 것이다. 뛰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치악산에 있는 높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니 들렀다 가면 좋다. 길옆에 핀 물레나물 꽃에 카메라를 들이대다 보면 남대봉까지 0.7킬로미터는 아주 잠깐이다.




여름에 산에서 만나는 꽃 가운데 산수국이 으뜸이다. 산수국은 뿌리 내린 땅의 산도를 알려주는 리트머스 종이와 같다고 한다. 알카리성이면 붉은 빛깔 꽃이 피고 산성이면 푸른 빛깔이라고 하니 하얀 빛깔은 중성이 아닐까 싶다. 전설에 나오는 구렁이는 아니지만 내려오는 길에 뱀을 보았다. 다람쥐도 많은 걸 보아 먹을 거리가 많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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