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바빌로니아 숫자 쓰기
수학이야기 2010. 10. 6. 11:53이런 저런 책을 읽다가 본 것을 옮겨 놓는다.
<<박영훈--멜론수학 가운데에서>>
이집트 사람들이나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무척이나 앞선 문명을 일구고 있었던 까닭을 알 수 있겠다. 아직도 10을 넘는 수를 쓰지 않고 사는 이들도 많다고 하는데 까마득한 옛날 사람들이 무려 백만이라는 수를 생각하고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오른쪽 그림은 상형문자로 나타낸 이집트 숫자이다.
1을 나타내는 숫자는 수직 막대기인데, 이는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10을 나타내는 숫자는 말굽 형상과 비슷한 멍에인데, 열 개씩 한 묶음을 만들어 묶을 때 쓰는 끈 모양을 나타낸다고 보여진다.
`10^2`과 `10^3`을 나타내는 숫자는 나선과 연꽃인데, 직접적으로 `10^2`이나 `10^3`을 나타낸다기 보단 나선과 연꽃을 나타내는 이집트 말이 각각 백과 천을 말하는 소리와 같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10^4`을 나타내는 숫자는 손가락 하나가 비스듬히 쳐든 모양인데, 이집트 인들이 고대부터 써왔던 손가락 셈법때문이라고 보여진다.
`10^5`을 나타내는 숫자는 올챙이 이것은 나일강의 개구리의 떼의 울음소리를 나타낸다.
마지막 `10^6`을 나타내는 숫자는 깜짝 놀라는 사람의 모습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그 엄청난 수에 놀란 사람을 나타낸 것이란다.
다른 곳에서 `10^7`을 태양 그림으로 나타냈다는 글도 보았다.
이집트는 십진법을 쓰고 위의 기호들을 반복하여 쓰고 있다. 예를 들어 1345는 아래 그림과 같이 썼다.
아쉬운 것은 요즘 우리가 쓰는 아라비아수처럼 자릿수 개념을 쓰지 않았기에 자꾸만 새로운 글자를 만들고 같은 걸 여러 개 써야 했다는 것이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60진법을 썼지만 자릿수 개념을 썼기에 1과 10을 나타내는 쐬기 단 두 개로 모든 수를 나타내는 놀라움을 보여주었다.
단 두 자리로 무려 `60^2 -1=3559`까지 수를 모두 나타낼 수 있다. 이 또한 놀랍지 아니한가? 세 자리 수 가운데 가장 큰 수는 `60^3 -1=215999`이다.
https://www.futurelearn.com/info/courses/maths-puzzles/0/steps/13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