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나뭇잎 사이로 겨울이 온다

사는이야기 2018. 10. 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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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자 빛 바랜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굳이 "시몬! 너는 좋으냐?"를 들먹이지 않아는 가을이 확 느껴진다. 교정에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보니 겨울이 코앞이다. 아니 벌써 겨울인지도 모르겠다. 흩날리는 은행잎 사이로 자건거를 타고 학교에 왔다. 장갑을 끼었음에도 손이 시렸다. 내 쉰 숨은 하얀 이슬이 되어 안경을 뽀얗게 덮어서 안경을 벗고 탔다. 안경에 물지우개라도 달아야 하나! 내일은 두꺼운 겨울 장갑을 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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