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는 감악산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8. 3. 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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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나른함을 이기려고 산을 올랐다. 신림에 있는 감악산. 좋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오르기는 처음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좋은 산이다. 비록 930미터에 불과하지만 전망이 참 좋다. 산 너머 이어지는 산 역시 강원도다. 진달래로 보이는 나무가 길 옆을 채우고 있으니 오월 쯤 꽃이 피면 더욱 좋겠다.

처음부터 아주 가파르고 밧줄에 오르는 아찔한 절벽까지 있어 쉽지는 않지만 조심조심 오르면 누구나 오를 수 있을 듯하다. 산아래는 봄이지만 꼭대기는 아직 눈과 고드름이 남아 있다. 감악은 자줏빛 바위다. 자줏빛은 아니지만 건너편 검은 바위가 참 좋다. 내려오는 길에 산수국을 보았다. 오늘 처음 알았다. 가을에 핀 산수국은 지지 않고 마른 꽃으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집에서도 가까우니 자주 올 듯하다. 진달래 필 무렵 다시 찾아 더 멋진 사진을 담아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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