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섬강길을 걷다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8. 3.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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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횡성 섬강길을 걸었다. 정철이 노래한 관동별곡에 나오는 '섬강이 어듸메뇨' 바로 그 섬강이다. 사는 곳에서 가깝지만 차근차근 걷기는 처음이다. 아주 잠깐 자전거를 타기는 했었다. 큰길 쪽은 자전거 타기에 좋고 걸기에는 강건너가 좋다. 한 군데 공사하는 곳을 빼면 맑은 물과 잘 생긴 바위를 보면서 걸을 수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아니면 미세먼지 탓인지 아내와 둘이서 아주 호젓한 산보를 즐겼다. 코스가 둘인데 13Km쯤 된다. 횡성 종합운동장에서 길 건너면 섬강 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현호색이 하늘하늘 피어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복잡한 세상 일을 잠깐 잊을 수 있다. 주위에 그리 높지 않은 작은 산을 오르는 길도 잘 정비해 놓았다. 진달래 필 무렵 오면 더욱 좋겠다.

홍준표는 전교조와 민주노총이 대한민국을 망하게 한다고 했단다. 이 사람은 뭘 모른다. 전교조는 민주노총에 속해 있다. 말하자면 짝수와 자연수를 나란히 놓고 말하는 셈이다. 아무튼 유월 말에 이 사람 얼굴을 보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자전거 타고 학교 오가는 길에 붉은 옷을 입은 자들이 돌리는 명함을 외면하는 것으로 작은 복수를 한다. 나를 아는 제자들아 제발 잘 보고 잘 생각하고 투표하자. 전교조 조합원이라서 까닭도 없이 빨갱이로 몰릴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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