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사이를 흐르는 강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0. 11. 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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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마다 느낀다. 광각으로 찍을 때는 망원이 아쉬운 순간이 있고 망원으로 찍다 보면 광각이 그리운 순간이 있다. 오늘은 80mm~200mm 줌 렌즈와 24mm 단렌즈를 함께 들고 나섰다. 요즘은 무게 때문에 주로 단렌즈만 들고 다녔다. 200mm와 24mm로 찍은 사진을 나란히 놓고 서로를 비교해 본다. 결론, 풍경은 역시 망원보다 광각이다. 몰카는 망원이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을 당겨서 찍으니 바로 뒤에서 찍은 것처럼 나왔다.

여기부터는 24mm로 찍은 사진이다. 11월은 가을과 겨울 사이다. 이제 갈대와 억새도 모두 진 겨울인 줄 알았는데 물 가까운 곳은 아직 푸릇푸릇하다. 냉이도 많아서 캐왔는데 봄 냉이처럼 향기가 진하지는 않다. 사진을 다시 보니 역시 사진은 가까이 가서 찍어야 한다. 이른바 발로 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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