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다음 주에 제대한다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5. 11. 7. 23:19
공교롭게도 수능시험날인 다음 주 목요일에 아들이 제대한다.아들은 화천에서 복무했는데, 마지막 휴가를 나오는 날 마중을 가서 거례리 사랑나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난해 입대하던 날에도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나무는 그 자리에 변함없이 서 있었다.나도 아들처럼 화천에서 군복무를 했다. 이제는 사라진 27사단 ‘이기자’ 부대 출신이다. 그때는 사랑나무의 존재를 몰랐지만, 아마 그 시절에도 지금처럼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이다.아들 덕분에 뜻하지 않게 옛 군생활의 기억을 떠올린다. 나는 사창리에서 근무했기에 읍내는 낯설지만, 겨울이면 어김없이 화천대교 아래에서 도하훈련을 하던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은 그곳이 산천어축제장이 되었고, 사랑나무 근처엔 새 도하훈련장이 생긴 모양이다. 강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