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_GIST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3. 10. 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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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GIST)는 아주 오래전에 한 번 다녀왔는데 그때는 찬찬히 둘러보지 못했다. 지난 목요일엔 둘째 아이의 면접이 있어 갔는데 시간이 많아서 교정을 한 바퀴 돌았다. 교정을 둘러본 학교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교정이 멋진 대학으로 손꼽을 만하다. 혹시 둘째가 다닐 수도 있는 대학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곳곳에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밭이 참 좋다. 서울에 있는 대학은 대체로 촘촘하고 높게 지어진 건물 사이로 고만고만한 빈터가 있을 뿐 이렇게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공간은 좀처럼 없다. 마치 땅이 넓은 미국이나 캐나다에 있는 대학에 온 느낌을 준다. 도서관은 엘지가 지어서 기증한 모양이다. 학생을 모두 모아도 삼 천이 되지  않지만 도서관은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공부가 저절로 될 듯하다.

강원도엔 벌써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많이 졌는데 광주는 아직도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어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눈에 띈다. 아쉬운 것은 집에서 멀어도 너무 멀다는 점이다. 쉬지 않고 달려도 네 시간쯤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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