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사는 이야기

살며 가르치며 배우는 수학샘이 기록하는 이야기

가을 산에서 만난 열매

사는이야기/들꽃 2026. 10. 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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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엔 열매를 맺는다. 가을에도 더러 꽃이 피지만, 아무래도 가을은 열매가 주인공이다. 단풍을 보러 산에 올랐다가 조용히 익어가는 열매들을 만났다.

화려하게 산을 물들이는 붉고 노란 단풍에 먼저 눈길이 가다가도, 잎사귀 뒤편에서 햇살을 받으며 제 몫의 시간을 묵묵히 채워낸 열매들을 보면 걸음이 절로 멈춰 선다.

꽃이 화사한 설렘과 피어남의 순간이라면, 열매는 비바람과 무더위를 견뎌낸 뒤 남긴 단단한 흔적이다. 산길에서 만난 다채로운 색의 열매들을 보며, 가을이 깊어감은 단순히 물들어 떨어짐이 아니라 각자의 빛깔로 옹골찬 결실을 맺는 일임을 새삼 느낀다.

작살나무(또는 좀작살나무)

  • 가을에 보랏빛 구슬 모양 열매가 모여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꽃자루가 잎자루와 약간 떨어져서 달리면 '좀작살나무', 거의 붙어서 나면 '작살나무'로 구분한다.

누리장나무

  • 꽃이 지고 나면 붉은 별 모양의 꽃받침이 펼쳐지고, 그 중앙에 짙은 남색(벽색) 열매가 익어가는 독특한 열매 형태를 가진다.

마가목

  • 깃꼴겹잎(우상복엽) 사이로 붉은색 둥근 열매가 산방꽃차례 형태로 모여 열린다. 높은 산지나 공원 등에서 가을철 붉은 열매와 단풍으로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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