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와 노출

사는이야기 2017. 2. 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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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조리개와 셔터 빠르기로 노출을 조절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조리개와 셔터 둘만으로 어려울 때가 있다. 조리개를 가장 크게 열었음에도 빛이 넉넉하지 않아 셔터를 매우 느리게 해야할 때이다. 셔터 빠르기가 1/60초보다 더 느리면 삼각대 없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기 매우 어렵다. 이럴 때 빛을 더 빨리 받아들이면 된다. 필름이나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빠르기를 감광속도(Film Speed / Sensitivity)로 부르는데 줄여서 감도라고 한다.(셔터 속도와 마찬가지로 속력이나 빠르기로 옮기는 것이 더 정확한 번역일 듯하다. 하지만 감도로 부르기 위해 그냥 속도로 옮긴다.)

위 그림에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만큼 적당한 물(빛)을 받는 일을 생각하면 노출을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도꼭지 반지름과 열어 놓는 시간을 바꿀 수 없을 때 수압을 높여서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을 감도를 높이는 것에 빗댈 수 있다. Aperture를 조리개를 낱말 뜻 그대로 구멍으로 옮기면 더 쉽게 와 닿을 듯하다.

감도는 영문자 ISO 뒤에 숫자로 표기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같은 시간에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므로 감도가 빠르다면 조리개를 좁히거나 셔터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ISO200은 ISO100보다 셔터를 2배 빠르게 하여도 같은 노출을 얻을 수 있다.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감도가 높을수록 사진은 거칠어진다. 아래 사진을 보면 감도가 1600일 때 배경에 잡티가 늘어남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에스오는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를 나타내므로 감도만 나타내는 말은 아니다. 왜 영어 약자가 IOS가 아닐까에 대한 답을 이렇게 적고 있다. 비정부 기구인 아이에스오는 공식 언어로 영어와 불어 그리고 러시아어를 쓰는데 불어로는 Organisation Internationale de Normalisation로 쓰므로 OIN이 된다. 그리스어로 같음을 나타내는 말 isos에서 떼어내 모든 언어에서 같은 이름 아이에스오로 부른다. 표준화가 모든 나라에서 같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므로 잘어울리는 듯하다.

사진공부하기 좋은 곳 : http://www.cambridgeincolour.com

참고 위키피디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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