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박이추 커피공장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9. 2. 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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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이다. 누가 외로운 갈매기라 했던가? 갈매기는 친구가 많다. 찬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아도 갈매기는 결코 외롭지 않다. 강물이 흘러 바다에 왔을까 바닷물이 구름이 되었다 강물이 된 것일까? 강물이 흘러 바다를 이룬다고 믿고 싶다. 언제나 바다는 뭍으로 오르려 애쓰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면 더 뭍이 그리운 모양이다. 앞을 가로 막는 바위를 세차게 때리고 하얀 거품으로 부서진다. 

커피로 이름난 강릉에서도 알아주는 박이추 커피공장 들러서 한잔 마신다. 커피 맛을 잘 몰라서 좋은 줄 모르지만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번호표를 받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2층에서 바다를 보며 마실 수 있다. 그냥 사 들고 나와 파도를 보며 마신다. 찬 바람 맞으며 마시니 오히려 맛이 좋다. 커피빵은 생각보다 달지 않고 커피 맛이 약간 난다. 맛있다. 정확하게는 여기는 주문진이 아니고 사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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