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산 법흥사에 적멸보궁이 있다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0. 2. 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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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돌아가시면 시신을 태우는 다비식을 치른다. 다비 후에 얻은 사리는 주로 탑에 모신다. 사리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이 남긴 사리를 진신사리라 한다. 정작 부처는 물질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으나 제자들은 진신사리를 버릴 수도 없으니 탑을 세워 모셨다고 한다. 진신사리는 엄청나게 많아서 세상 곳곳에 널리 모셔져 있다. 진신사리를 모셔둔 전각을 적멸보궁이라 한다. 진신을 모셨으니 적멸보궁엔 불상을 따로 두지 않는다. 영월에 있는 법흥사에도 적멸보궁이 있다. 오랜만에 법흥사를 둘러보았다.

사자산은 멀리서 보면 제주 산방산 느낌이 난다. 원음루 아래가 금강문이다. 어느 절에나 있는 약수에 고드름이 커다랗게 달렸다. 백일기도도 아니고 천일기도를 접수하고 있다. 사람들은 천 일씩이나 무엇을 빌까 궁금하다. 세계평화, 조국통일쯤은 되어야 할 듯하다. 추운 날씨 탓인지 신종 코로나 탓인지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신라 시대에 만들었다는 부도탑과 탑비에선 세월이 느껴진다. 옛날엔 몰랐는데 현판 글씨가 참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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