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그리고 원격수업::::수학과 사는 이야기

온라인 개학 그리고 원격수업

사는이야기 2020. 4.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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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글 첫 화면은 코로나바이러스-19 관련 정보로 연결된다. 집에서 G는 책 읽고 O들은 노래하고 기타 치고 g와 e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전화로 이야기하고 I는 운동하고 있다. 다음 주 9일부터 우리나라 고3은 집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 교사들은 뭐하나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아무래도 학생이 있을 때가 더 바쁘지만 학생이 없다고 할 일이 없지는 않다. 더군다나 전례가 없는 원격수업을 준비하느라 요즘은 아주 바쁘다.

유럽에 대기 오염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덕이다. 우리나라에선 누구도 하지 못한 수업 혁신을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 내는 느낌이다. 원격수업을 하는 동안 출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두고 어제 회의를 했다. 출결 확인은 참 애매하다. 모든 교사가 화상회의와 같은 쌍방향 수업을 한다면 출결 확인은 아주 간단한 문제다. 하지만 쌍방향 수업만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 학교는 구글 클래스룸을 플랫폼으로 쓰기고 했는데 댓글이나 문자, 출석 퀴즈와 같은 방법으로 확인하기로 지침을 만들었다. 대학은 어찌하나 궁금하다. 평소에도 수업시간에 굳이 출결을 꼭 확인해야 하는가에 의문을 품고 있다. 요즘 학교 수업 밖에도 엄청난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인강은 굳이 출석을 확인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 챙겨 듣는다. 반면 학교 수업은 졸업장 따기 위해 마지못해 듣는다는 학생이 아주 많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인강보다 재미없거나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 수업 혁신 나아가서 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격 검증이 꼭 필요하다. 고등학교를 예로 들자면 등급을 가르는 수능시험은 답이 아니다. 고등학생이 갖추어야 할 국어, 영어, 수학 지식뿐만 아니라 철학, 역사을 아우르는 소양까지 평가하는 자격고사가 필요하다. 프랑스 바칼로레아와 같은 형태로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라야 한다. 대학입시를 바꾸는 일은 누가해도 어렵다. 프랑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올해 바칼로레아를 치르기 않기로 했다. 그래서 안 되겠지만 수학능력시험 기간에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코로나가 대학 입시까지 바꿀 수 있을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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