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핀 길을 달리다
사는이야기/들꽃 2020. 10. 11. 17:34문막읍에서 간현까지 자전거를 탔다. 정말 오랜만이다. 갈대가 활짝 핀 풍경을 기대했는데 아직은 좀 이른가 보다. 한쪽은 가을걷이가 한창인 논이고 다른 한쪽은 섬강이다. 길 옆에서 가을을 대표하는 들꽃이 자꾸 발길을 잡는다. 쑥부쟁이, 감국, 서양등골나물을 찍느라 가다 서다를 되풀이했다. 들꽃이 많이 피면 자전거도 너무 빠른 느낌이다. 느릿느릿 걸으며 사진에 담고 싶다. 하지만 빠르기에 더 많은 들꽃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섬강을 사이에 두고 한쪽엔 군인들이 다른 한쪽엔 민간인이 야영 중이다. 재밌는 풍경이다. 제발 바비큐 냄새가 강을 건너지 못하기를 바란다. 짬밥 먹는 군인들 힘들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