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렌즈와 어미의 위대함

사는이야기 2020. 11. 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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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올렸던 새끼 고양이들 어미를 오늘에서야 만났다. 좀처럼 어미를 볼 수 없어 혹시 버려졌거나 어미가 잘못되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오늘 젖을 먹이고 있는 것 발견했다. 35mm 단렌즈밖에 없어서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는데 망원 렌즈가 생겨서 몇 장 담을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필름 카메라용이라 디카에서는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도 200mm로 당겨서 찍을 수 있다. 이래서 사람들이 렌즈에 욕심을 내는 모양이다. 새끼들은 젖을 빠느라 정신이 없지만 어미는 눈을 부릅뜨고 잔뜩 경계를 하고 있다. 새삼스레 망원렌즈와 어미의 위대함을 느낀다.

요즘 부쩍 어린이를 학대하는 뉴스가 자주 들린다. 입양한 아이를 학대하다가 살해한 매정한 인간도 있다. 들고양이도 제 자식에게 이렇듯 애틋한데 도덕을 가졌다는 인간이 아이를 버린다. 아마 대부분 돈 때문일 것이다. 그깟 돈이 뭐라고 슬프다. 세상 모든 어린이가 제대로 보살핌을 받고 자랄 수 있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그나저나 입양하려는 사람에 대한 심사를 조금 더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다 못해 반려동물도 돈이 있어야 기를 수 있는데 아이는 마음만으로 기를 수 없지 않은가 말이다. 제대로 된 양부모가 아니라면 입양보다 시설에 있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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