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전나무 숲길 아직은 겨울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1. 2. 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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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월정사를 들렀다. 월정사는 법당 앞에 있는 '팔각구층 석탑'이 유명하지만 전나무 숲길이 더 좋다. 아마도 절 보러 오는 사람보다 나무 보러 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시간이 없어 돌지 않고 월정사와 일주문 사이만 돌았다. 모르는 사이에 입장료가 좀 오른 느낌이다. 어른 입장료 5000원, 주차 4000원이다.

여태 몰랐는데 월정사 경내 찻집 지붕을 전나무가 뚫고 지나고 있다. 삐딱한 나무도 자르지 않고 건물을 지었다고 생각하니 참 대견하다고 여겨진다. 이제 막 입춘이 지났지만 전나무 숲길은 아직 눈이 하얗다. 일 년에 한두 번은 들르는 곳인데 눈 쌓인 풍경은 처음 본다. 생명을 다하고 쓰러져 누운 나무가 주는 느낌이 있다. 겨우내 얼었던 계곡물이 군데군데 풀려서 낮은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봄이 오려나 보다. 3월부터 평창에서 일하게 되었으니 더 자주 오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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