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의 두개골
수학이야기 2023. 4. 29. 10:09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네 데카르트는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스웨덴에서 죽었다. 새벽잠이 많은 데카르트가 여왕을 가르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스웨덴의 혹독한 날씨 탓에 독감에 걸렸다가 폐렴으로 번져서 죽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한편에선 독살설을 제기하는 학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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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년 2월 11일에 죽은 데카르트는 스웨덴에 묻혔다가 1666년 10월 2일 그의 유해가 프랑스로 옮겨졌다. 유해는 성 바오로 성당에 안치되었다가 생트 즈느비에브 뒤 몽 성당 지하실로 옮겨졌다. 1791년 프랑스혁명 때 데카르트의 증조카가 위인들이 묻혀 있는 파리의 판테옹으로 데카르트의 유해를 옮기자고 주장했다. 국민공회는 투표를 통해 이장을 승인하였으나 프랑스 집정관 정부가 결정을 뒤집고 유해를 프랑스 기념물 박물관으로 옮겼다. 그리고 1819년에 마침내, 데카르트는 오래된 건축물인 생제르맹 데 프레 성당에서 최종 안식처를 얻었다.
유해를 옮기는 과정에서 유골에 두개골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누가 빼돌렸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두개골은 스웨덴의 경매장에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현재는 프랑스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 있다. 그의 두개골은 이빨과 턱이 없어져 훼손이 많이 된 상태로, 이마에 "데카르트의 해골. 1666년 프랑스로 유골 이장을 하게 된 차에 이스라엘 한스트룀이 이양 받아 소중히 보관함. 계속 스웨덴에 숨겼음."이라고 적혀있다. 한때는 10만 년 전 유골인 크로마뇽인과 함께 인류 대표로 전시되었으나, 지금은 전시하지 않고 나무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
잔 다르크의 과거를 파헤친 사자왕 리처드와 법의학 최고 수사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24일 현대철학의 창시자 르네 데카르트의 의학적 비법을 공개했다.
데카르트의 두개골에 대한 하이테크 스캔 결과 그의 오른쪽 부비동에 뼈가 엄청나게 자라났고 콧대 근처에 박혀 있었다고 프랑스 의학 인류학자 필립페 칼리에르(Philippe Charlier)가 보고했다.
1821년부터 파리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데카르트의 두개골을 물체의 슬라이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X선을 사용하는 컴퓨터 단층 촬영을 사용하여 스캔하였다.
칼리에르 팀은 5.4$cm^2$ 크기의 오른쪽 부비동에서 "조밀한 방사선 불투과성 덩어리"를 발견했다. 골종으로 알려진 부비동 종양은 코 막힘, "과도한 점액", 후각의 변화, 안면 통증 및 흐느끼는 눈을 유발할 수 있다. "전기 작가들은 1619년 11월 10일 밤 조짐을 동반한 편두통의 고립된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르네 데카르트에게서 그러한 증상을 기술하지 않았다."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종양이 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지었다. 데카르트는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