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그래도 함박꽃나무

사는이야기/들꽃 2023. 6. 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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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조금 늦어서 함박꽃나무에 꽃이 시들고 있다. 산길을 걷다가 함박꽃나무에 핀 꽃을 처음 보았을 때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따로 만든 원예 식물이 아닌 숲 속에 자연 그대로 핀 꽃이라기엔 크기도 크고 빛깔도 참 고왔기 때문이다. 오늘 찾아보고 알았는데 김일성 주석이 좋아해서 북한에선 국화가 되었다고 한다. 여태 진달래가 국화라고 생각했는데 북한도 국화는 무궁화였다가 함박꽃나무로 바뀐 것이란다.

목련목 목련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전국의 산골짜기 숲속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는 낙엽 작은큰키나무로 중국 북부, 일본에도 분포한다. 높이는 6~10m, 나무껍질은 매끈한데 회백색이고 오래되면 겉에 사마귀 같은 껍질눈이 많이 생긴다. 어린 가지는 회색빛을 띤 갈색이며 누운털이 있다. 꽃눈은 긴 타원 모양이며 가죽질이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 넓은 도란형, 길이 6~15cm, 끝은 급히 뾰족해지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뒷면은 회색빛이 도는 녹색이며 잎맥 위에 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1~2cm가량이다. 꽃은 5~6월 잎이 난 후에 옆 또는 밑을 향해 양성화가 피며 흰색이고 향기가 난다. 꽃받침잎은 3장, 난형이며, 꽃잎보다 작다. 꽃잎은 6~9장이며 도란형이다. 열매는 골돌과이며, 9월에 익으면 터져서 흰 실에 씨가 달려서 나온다. 우리나라의 목련속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꽃이 위를 향하지 않고 옆 또는 아래를 향하므로 구분된다. 산목련이라고도 부른다. 북한에서는 목란이라 부르며 국화(國花)로 지정하고 있다. 관상용으로 심고, 약재로 쓴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며, 세계적으로 일본 혼슈 이남, 중국 중북부 등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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