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내소사_겨울 풍경::::수학과 사는 이야기

전북 부안 내소사_겨울 풍경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4. 1. 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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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는 두 번째 방문인데 워낙 오래되어서 지난 방문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때도 겨울이었다는 것 정도만 떠오른다. 들어가는 길에 전나무 숲길이 좋고 굵은 느티나무도 좋다. 잎을 모두 떨군 겨울이라 모르지만 봄에 꽃이 피거나 단풍이 질 때 아주 좋을 것 같다. 올 가을엔 단풍을 즐기러 오고 싶다.

일주문 현판을 보니 능가산내소사이다. 어느 절이건 가장 중요한 건물은 대웅보전이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단청이 모두 벗겨져서 느낌이 새롭다. 들어가는 길에 고려동종이 국보로 승격되었음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축하할 일이다. 대웅전 옆에 있는 건물은 구불구불한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삼은 모습이 눈에 띈다.

봉래루를 지나 대웅전을 향하는 계단 위에는 참 잘 다듬어진 소나무가 있다.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져 살짝 아쉬움은 있지만 가꾼 사람의 정성이 느껴진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惠丘頭陀)가 세운 절로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다고 한다.

이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 불전으로 조선 인조 11년(1633) 청민대사가 절을 고칠 때 지은 것이라 전한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위부분에 짜은 장식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밖으로 뻗쳐 나온 부재들의 포개진 모습은 우리 옛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앞쪽 문에 달린 문살은 꽃무늬로 조각하여 당시의 뛰어난 조각 솜씨를 엿보게 한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체 윗부분에 있는 부재 끝을 연꽃 봉오리 모양으로 장식하였고 보머리에는 용이 물고기를 물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 건물의 화사함을 더해 준다.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짜맞추어 지붕 윗부분을 가리고 있는 우물천장으로 꾸몄다. 불상 뒤쪽 벽에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것 중 가장 큰 ‘백의관음보살상’이 그려져 있다.

공예로 가치가 높은 문살 조각과 독창적인 장식물 등 조선 중기 이후의 건축 양식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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