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에어비앤비 후기::::수학과 사는 이야기

하노이에서 에어비앤비 후기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9. 2. 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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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호텔을 찾다가 에어비앤비로 아파트를 잡았다. 값은 정말 싸다. 문은 5층이고 복층이다. 광고에 나온대로 실내는 잘 꾸며져 있다. 윗층과 아래층에 있는 침대는 둘이 자기 충분한 크기다. 거실도 제법 넓다. 샤워실은 좁지만 더운 물 잘나오고 주방도 있을 건 다 있다. 주인은 똘똘하게 생긴 아가씨다. 영어를 아주 잘하고 친절하다. 새벽 2시에 도착했는데도 공항까지 택시도 보내주고 숙소에 올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오빠가 5층까지 짐도 옮겨 주었다. 떠나는 날은 아침 일찍 와서 하롱베이 투어 버스 타는 걸 도와 주었다.

단점도 있다.  밖에서 보면 무너질 듯 낡은 아파트다. 새벽에 어두운 뒷골목을 드나들기 싫다면 잡으면 안 된다. 베트남 생각보다 치안이 아주 좋고 아파트 아래 동네 사람들도 친절하다. 점방 아저씨 영어는 못하지만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박항서'를 외치며 엄지를 척 내민다.

후미진 곳이라 좋지 않다는 후기를 읽고도 여기를 택한 것은 시내에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다. 호안끼엠 호수까지 걸어서 20분 걸린다. 오마마가 다녀갔다는 분짜집도 걸어서 10분이고 주위에 식당도 술집도 아주 많다. 여기도 오토바이 소리는 시끄럽지만 참을 만 하다. 강 건너에 깨끗하고 좋은 숙소 많지만 날마다 택시 타고 오가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로 하노이 모든 교통 수단은 평균 시속이 35킬로쯤 된다. 교통 체증이 장난 아니다. 2킬로미터 쯤은 그냥 걸어가는 것이 낫다. 

시내에서 놀다가 돌아 오는 길에 오페라 하우스도 있고 하노이 약대도 있다. 마지막 날 알았는데 강쪽으로 걷다 보면 아주 가까운 곳에 약국과 마사지 가게가 늘어서 있다. 아침은 골목 작은 의차에 앉아 쌀국수를 먹으며 시작하는 현지인처럼 하루 이틀을 살고 싶다면 여기가 아주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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