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은 사이비 교주?

사는이야기 2019. 2. 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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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두고 미친 소리가 넘쳐 난다. 이제 좀 그만할 때도 되었지만, 도무지 멈출 기색이 없다. 그 중심에 지만원이 있다. 80년대도 힘을 얻지 못한 북한군 개입설을 퍼뜨리고 있는 작자다. 더럽게 늙어가는지 꼴이 볼썽사납지만, 한편으로 안쓰럽다. 몸이 아프면 약이라도 있지만, 정신이 망가지면 약도 없다. 그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언뜻 사이비 교주와 신도들처럼 보인다.

사이비 종교는 특정 소수의 인원(예컨대 교주)만을 위해 움직이고 활동하는 성향을 보이며, 종교적 맹신을 이용해 사람을 이용하고 그로 인한 가정 파괴나 강력범죄 등을 유발하거나 혹은 주도하기 때문에 사회 안녕을 저해한다. 나무위키에서

북한군 개입이 진짜라고 믿는다면 그 당시 경계를 담당한 군인들을 허수아비로 보는 것이다. 전두환에 이어 노태우 정권까지 군부독재가 이어졌다. 북한군 개입에 대한 아주 작은 증거라도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북한 정규군 수백 명이 개입했다면 공수부대가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말았을 것이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잘못된 믿음에 빠진 자들에겐 명백한 증거도 소용없다. 

제대로 된 종교는 '베풀라'는 말을 많이 하고 사이비 종교는 '바치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한다. 태극기 부대엔 베풀라는 말은 없고 박근혜를 위해 바치라는 말이 많다. 법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함으로써 사회 안녕을 해치고 있다. 볼 필요도 없지만 잠깐 지만원 주장을 살펴 보았다. 80년에 찍힌 흐릿한 사진을 두고 대충 번호를 붙여 북한군으로 부르고 있다. 아래 사진에 연세 지긋하신 아주머니가 북에서 내려온 군인이란다. 사진을 나란히 두고 '닮았다'고 적은 것이 전부로 보인다. 이런 헛소리에 저리도 많은 사람이 빠져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런 식이라면 페이스북 어딘가에서 본 것처럼 '[충격] 지만원 알고 보니 이완용 손자!'와 같은 가짜 뉴스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왼쪽이 이완용이고 오른쪽이 지만원이다. 어떤가? 눈이 둘이고 코도 입도 하나다. 정말 닮기 어렵다는 귀는 아예 빼다 박았다. 아니라는 증명은 의혹을 제기자가 아니라 지만원이 해야 한다. 족보 따위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이완용이 첩을 감춰두고 낳은 자식이 없다는 걸 증명하기는 불가능하다. 

제발 색안경을 벗고 보편적인 상식에 따라 생각하자. 탄탄하지 않아도 좋다. 허술하더라도 반박할 가치가 있는 주장을 펴라. 아무리 우겨봐라. 전두환이 살인마인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마약에 취했을 때는 좋아도 깨어난 다음 허망하다. 젊은이들이여! 돈과 명성을 쫓아 더럽게 늙은 이가 아닌 정의와 진실을 쫓아 아릅답게 늙은 분을 본보기로 삼자. 5.18 북한군 개입설은 3.1 만세 운동 배후는 러시아 공산당이란 주장과 같다. 기미년으로부터 100년, 새로운 독립운동이 필요한 때다.

바다는 뭍을 그린다

 

강은 흘러 바다가 된다.

바다는 뭍을 그린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뭍에 오른다.

 

앞을 막아서는 바위

바람을 업고

세찬 물결로 일어선다.

온몸으로 부딪쳐

하얀 그리움으로

산산이 부서진다.

뭍을 그리는 바다 아무도 막지 못한다.

 

민중은 바다다.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아무도 바다를 막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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