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면 봄이 보인다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0. 3. 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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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로 바람이 차다. 너무 움츠러들지 말고 자전거를 타자. 주천 읍내에서 법흥사까지 대충 35km쯤 달렸다. 옛날 수주면은 이제 무릉도원면으로 이름을 바꿨다. 부지런한 이들은 벌써 솔밭에 텐트를 쳤다. 법흥사 계곡엔 경치 좋은 야영장이 수두룩하다. 얼마 전에 방송에서 핑클이 캠핑한 곳은 제법 사람이 많다. 코로나 19로 잠시 멈춰야 할 때지만 주말에는 자전거도 타고 등산도 하고 야영도 하며 살자.

걱정은 크지만 강원도 학교는 이제 더 개학을 미루지 말았으면 한다. 대구 경북이나 서울 경기는 어려울 것이다. 도시가 어렵다면 시골 학교라도 먼저 열어야 한다. 이제는 전염병 막다가 가라앉은 경기로 잘못되는 사람도 생각해야 할 때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아무리 힘써도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세계인 70% 감염을 예상한 전문가도 있다. 다만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감염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전문가가 판단할 영역이지만 다음 주가 지나면 감염 속도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코로나 19로 죽은 사람보다 산업재해로 죽은 사람이 훨씬 많다.

전염병으로 어려워진 경기를 살리는 방편으로 법인세 인하나 중국인 입국 금지를 말하는 이도 있다. 어떤 당대표는 '최저임금도 낮춰야 한다며 업종별 차등 적용,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확대'를 주장했다. 대선을 꿈꾸는 이가 하는 말로는 너무 뜬금없다. 최저임금 낮추고 노동시간 늘리고 법인세 깎아주면 살아나는 경제는 과연 누구의 경제일까? 자유시장에 있다는 '보이지 않는 손'은 가려진 걸까? 없는 걸까? 점검이 필요한 때다.

마스크 시장을 그대로 두었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공적 마스크 공급을 시행하니까 사회주의라고 딴지 거는 사람이 많다. 사회주의면 어떻고 공산주의면 어떤가 모두가 함께 사는 게 중요하다. 전시나 다름없는 재난 상황이니 조건 없이 국민 모두에게 100만 원 나누어 주자. 아니면 가까운 은행에 나와서 신청하는 사람에게만 지급하자. 공산주의 정책으로 나라 망할까 걱정해서 코로나 19에도 광화문에서 태극기 흔들던 사람도 제법 많아 보인다. 적어도 미래 통합당 의원들은 신청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어쨌든 '재난 기본소득' 난 적극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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