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와 튜울립 그리고
사는이야기/들꽃
2020. 4. 5. 20:37
담장이 없는 집 화단에 핀 꽃이 정말 화사하다. 노랑은 수선화, 빨강은 튜울립으로 보인다. 보라는 뭔 꽃일까? 전설을 보면 꽃은 누군가 죽고 난 자리에 핀다. 수선화는 영어로 Narcissus다. 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온다. 많이 아는 이야기지만 옮겨 본다. 나르시스는 아주 잘 생겨서 문제다. 그에게 사랑을 고백한 여인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마음을 다친 한 여인이 복수를 돕는 신 네메시스(Nemesis)를 찾는다. 네메시스에게 나르시스가 누구와도 사랑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빈다. 네메시스는 저주를 걸었다. 물 마시러 샘을 찾은 나르시스는 물에 비친 제 모습에 빠지고 만다. 결국 샘에 비친 제 얼굴만 보다가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 바로 수선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