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 따라 핀 벚꽃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1. 4. 8. 19:54
평창은 지금 벚꽃이 한창이다. 평창은 고도가 높지만 읍내는 생각보다 아늑해서 봄이 특별하게 더디 오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읍내를 벗어나면 찬 강바람 탓인지 아직 꽃망울만 달린 벚나무가 아주 많다. 오늘은 벚꽃이 흐드러진 평창 시장 건너편 둑방을 따라 걸었다. 평창중학교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날마다 지나는 곳이다. 오늘 알았는데 1770년부터 시장이 선 모양이다. 메밀 부치기 원조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이 이채롭다. 올림픽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있는데 전깃줄이 많아서 깔끔하게 찍기 참 어렵다. 봄꽃도 좋지만 겨우내 메말라 있던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는 빛깔이 더 가슴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