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학교생활::::수학과 사는 이야기

슬기로운 학교생활

사는이야기 2020. 5. 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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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오늘 등교 개학 일정을 발표하였다. 고3이 가장 먼저 13일에 학교에 나온다. 지침을 미리 살펴보았다. 다른 것은 크게 어렵지 않겠지만 하나 걸리는 부분이 있다.

마스크를 수업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항상 쓰도록 해요.

마스크 쓰고 회의를 해 보니 5분쯤 말하면 숨이 막혀서 말문이 막힌다. 교사도 힘들지만 지침대로라면 아이들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우리 학교는 기숙사 들어가기 전까지 밤 12까지 자율학습을 한다. 지침은 지킬 수는 없다고 대놓고 무시할 수도 없다. 마스크를 벗고 있는 학생과 승강이를 벌이는 일도 벌어질 것이다. 

이번 사태로 마스크도 여러 가지가 있음을 알았다. 처음엔 천마스크는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다더니 나중엔 안쓰는 것보단 낫다고 한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이 쓰시는 '침 막는 가리개'는 어떨까? 마스크로 볼 수 있을까? 

지침을 세울 때 실천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무리 애써도 지킬 수 없는 지침을 세우면 오히려 다른 지침까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교육부 지침으로는 교실에서 공기정화기도 에어컨도 틀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하니 새로 검토하여 고쳐야 한다.

어쨌든 등교 개학을 할 때가 되었다. 이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용기 있게 나서야 한다. 다시 확진자가 느는 불상사가 있어도 서로 책임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등교 개학을 하려면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Red)에서 경계(Orange)로 낮춘 다음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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