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 유원지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20. 8. 2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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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산을 굽이돌아 강이 흐른다. 큰 물이 지나고 난 뒤라 아직 흙빛이 돌지만 제법 푸른빛이 돌고 있다. 이번 장마에 싹 쓸려내려 간 덕인지 더 깔끔해진 느낌이다. 댐이 많은 북한강은 강을 뒤덮은 쓰레기 치우느라 고생이라는 뉴스가 있던데 홍천강은 댐이 없어 다행이다. 4대강 사업으로 막은 보가 홍수를 막았다는 헛소리는 집어치우라. 보나마다 보마다 쓰레기 더미 치우느라 애쓰고 있을 것이다.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느라 임기가 끝나가도록 보를 해체하지 못하고 있다. 왜 지지율이 떨어지는가를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말만 번드르르하고 실천은 없는 이보다 욕을 먹어도 과감하게 일을 하는 이를 더 좋아한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사기꾼임을 알고도 이명박을 찍었을까! 이대로 가면 또 다른 이명박이 나온다.

팔봉산 지나 처가가 있어서 꽤 오래 오가는 동네다. 사이비 목사때문에 방학인데 놀러도 못가고 바람이나 쐴 겸 잠깐 다녀오다가 찍은 사진이다. 어제 냉면을 먹은 집도 한 장 올려둔다. 사실 나는 냉면보다 막국수를 더 좋아한다. 얇고 질긴 면발보다 툭툭 끊어지는 면발이 좋다. 그래도 여름엔 가끔 냉면도 먹어줘야 한다. 물냉도 비냉도 맛있지만 속초 회냉면은 아무래도 비냉이다. 여름에 한두 번 들렀던 집인데 적어도 16년은 되었다. 망하지 않고 10년을 버티는 집은 맛집 목록에 넣어도 된다. 백일홍이 예쁘게 피었으니 이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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