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광고 교정에 서서
사는이야기 2020. 9. 26. 15:27오래간만에 모교인 진광고등학교에 들렀다. 중학교에서 진행하는 과학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둘째를 기다리는 동안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건물이 참 멋지다. 아쉽게도 내가 다닐 때는 이렇게 좋지는 않았다. 3학년 때 공사를 시작했으니 고생만 하고 호사는 누리지 못한 셈이다. 못 보던 건물도 많이 생겼다. 참 많이 달라진 교정 가운데 아직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건물이 눈에 띈다. 자동차를 배우는 직업 훈련 과정 친구들이 쓰던 건물은 87년 그대로다. 아직도 직업 훈련 과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참을 찾자. 옳게 살자. 사랑하자."
옛날에 몰랐는데 교훈이 제법 세련되다. 그 시절에도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와 조금은 달랐다. 단오절 씨름대회도 열고 체육대회는 예선을 일주일 가량 하기도 했다.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절이었음에도 학교에 남다른 생각을 가지신 선생님도 많았다. 나는 나름 복이 많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