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소개_육식의 반란::::수학과 사는 이야기

유튜브 소개_육식의 반란

사는이야기 2020. 10. 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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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우연히 본 유튜브 방송을 소개한다. 5년 전에 방송된 전주 MBC 특별기획 육식의 반란 가운데 마블링의 음모 편이다. 요즘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검색을 했더니 인공지능이 알아채고 추천한 모양이다. 별다른 기대 없이 열어 보았다가 충격을 받고 다른 편까지 챙겨 보고 있다.

쇠고기를 먹는 일이 얼마나 지구에 부담을 주는가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쇠고기 등급제가 별다른 근거 없이 목축업자들이 소고기를 팔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쇠고기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도 미국, 일본을 빼면 거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 쇠고기는 다섯 단계 1++, 1+, 1, 2, 3등급으로 나누고 있는데 기준은 근육 안에 들어있는 지방의 비율이다.

소는 초식 동물이라 근육에 지방이 잘 쌓이지 않는데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을 먹이면 지방이 많이 쌓인다고 한다. 풀을 베어다 먹여 자연스럽게 기른 건강한 소는 근육에 지방이 많이 쌓이지 않고 쌓이는 기름도 희지 않고 노란색이라고 하는데 이런 소는 3등급을 받는다. 1++등급을 받으려면 17%이상이던 기준이 이제는 기준이 바뀌어서 15.6%로 조금 낮아진 모양이다. 여전히 건강하지 않은 소가 오히려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미국은 프라임, 셀렉트, 초이스 3단계로 나누는데 지방이 가장 많은 프라임도 우리 기준보다 지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잘 사 먹지도 않는다고 한다. 지방이 많아서 1++등급을 받은 소가 장기가 다 망가져서 부산물을 팔지 못하고 버리는 장면도 나온다. 여름엔 풀밭으로 끌고 나가 풀을 뜯게 하거나 꼴을 베어다 먹이고 겨울에는 자른 짚단과 콩깍지를 넣어 끓인 죽을 먹이던 건강한 소는 이제 없다.

미국에 비해 자연스럽게 소를 기르는 호주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소는 다른 방식으로 기른다고 한다. 우리가 워낙 지방이 많은 고기를 좋아하는 탓에 지방을 많이 생기도록 곡물을 먹여 기른다고 한다. 이제 먹거리도 공부하고 먹지 않으면 판매업자에게 속아서 몸에 해로운 것을 비싸게 사 먹어야 한다니 참 요지경 세상이다. 불편한 마음으로 영상을 보다가 숫소를 거세하고 사료를 먹여 지방 덩어리로 만든 쇠고기를 즐기는 일이 개고기를 먹는 일보다 동물을 사랑하는 일일까?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육류를 먹지 않고 살았다. 이제는 고기 맛에 길들여져 끊을 수는 없지만 고기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www.youtube.com/embed/qRZ2cPA-2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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