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하는 재미

사는이야기 2020. 10. 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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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마다 주제가 다르듯이 글을 쓰는 까닭도 조금씩 다를 것이다. 이 블로그는 수학을 가르치면서 수업에 쓸 목적으로 시작했다. 사는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에서 운영하던 오마이블로그에 주로 기록했는데 서비스가 없어지고 말았다. 두 블로그 모두 태터툴즈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한 번에 옮겨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방법을 찾지 못했다. 오랜 세월 공들여 쓴 글이 하루아침에 사라져서 마음 아프다. 백업받은 글이 있지만 오프라인에 적은 일기만 못하다. 티스토리도 부침을 겪었다. 다음카카오가 인수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기대한 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스킨도 내놓고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어서 다시 기대를 품는다. 이제는 바뀐 에디터가 훨씬 편하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고 조회수와 방문수에 일희일비하던 날이 떠오른다. 글을 쓰는 까닭은 달라도 써 올린 글이 널리 읽히면 모두 하나같이 기뻐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하면 글이 널리 읽히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블로거가 많을 것이다. 실제로 검색에 노출되는 방법과 같이 방문자와 조회수를 올리는 방법을 안내하는 글도 많다. 하지만 수학 공부와 마찬가지로 블로깅에도 왕도는 없다. 꾸준히 자기가 잘 아는 주제로 글을 올리다 보면 언젠가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은 이가 찾아보는 블로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수학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를 더 많이 올리고 있다. 3학년 2학기는 뭔가 가르치기보다 마무리 정리하는 때라 교재 연구를 덜하게 된다. 올해는 대부분 학교가 비대면 면접으로 바뀌어서 그에 대한 대비를 시키고 있다. 뭔가 하나에 꽂혀서 상당한 수준에 다다른 학생이 더러 있다. 요즘은 프로그래밍에 꽂힌 학생이 많다. 아쉽게도 수학에 꽂혀서 수학만 하는 학생은 이제 거의 없다. 아무튼 '덕후'인 아이와 면접을 연습하다 보면 오히려 내가 배우는 학생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덕후들은 반드시 블로그를 운영하라고 권하고 싶다. 모두가 유튜브로 가는 세상에 뜬금없이 블로그냐는 소리를 듣겠지만 아무튼 옛날 세대인 나는 아직도 블로그가 효능을 잃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텔레비전이 나와도 살아남은 라디오처럼 살아남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새로 시작하는 블로거를 위한 도움말 하나 적는다. 피드를 잘 이용하면 블로킹하는 재미를 높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글을 찾아 읽고 열심히 공감을 누르고 댓글도 달았더니 요즘 내 글도 공감이 늘고 댓글이 제법 달린다. 구독자도 조금 늘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무조건 맞구독을 하지는 말자. 너무 많이 구독하면 읽어야 할 글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읽지 않게 될 것이 두렵다. 다만 누가 공감을 주었는지 몰라도 공감을 받은 만큼 다른 이에게 공감을 돌려주기로 했다. 일부러는 아니지만 가끔 눈길을 끄는 광고도 클릭해 주기도 한다.^^ 공감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 달아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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