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레일 바꾸기

사는이야기 2021. 1. 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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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있는 서랍장이 고장 났다. 그렇게 싸게 산 가구는 아닌데 생각보다 아주 허술하다. 옆면은 통판이 아니라 각재를 기둥처럼 세우고 얇은 판자를 덧대서 만들었다. 사용한 레일도 싸구려지만 기둥 역할을 하는 각재가 틀어져서 더 쉽게 망가지는 듯하다. 거실 가구를 세트로 샀으니 서랍장 하나만 바꾸기가 좀 그렇다. 일단 레일을 갈아서 몇 해 더 쓰려고 한다.

레일은 헤펠레 제품이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만만하지도 않다. 레일을 바꿀 때는 수평을 맞추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수평계가 있으면 좋지만 없다면 길이를 정확하게 재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간단하게 과정을 사진으로 올려놓는다.

1. 먼저 본체에 레일을 단다.

2. 이때 수평을 잘 맞추어야 한다. 기준이 되는 선과 평행선을 긋는 방법을 쓰면 된다. 사진에 있는 수평계는 쓸모가 있으니 하나 장만해 두면 좋다.

3. 위칸 서랍에서 레일 가운데까지 길이를 정확하게 재서 서랍 옆면에 옮긴다. 서랍 앞에 있는 판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2-3mm 띄우는 것이 좋다.

레일이 기존과 달라서인지 위칸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 서랍이 있는 가구를 살 때 레일을 잘 살펴보고 사야한다. 당장은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지만 싸구려 레일은 녹이 잘 슬고 구슬이 약해서 쉽게 망가진다. 옆판이 통으로 된 가구가 아니라면 기둥 역할을 하는 각재가 두껍고 단단하며 곧은가를 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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