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혁명 중이다

사는이야기 2018. 12. 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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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프랑스는 혁명의 나라다. 노란 조끼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유류세 올리기를 포기하고 부유세를 다시 걷기로 했다. 사실 항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내일 다시 열리는 집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라면 작은 승리에 들떠 자축하며 끝내지 않을까 싶지만 프랑스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주말에 파리를 가지 말라는 뉴스에 걸린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개선문 코앞에서 불을 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식으로 시위를 벌인다면 반대가 80%일 것인데 프랑스는 찬성이 70%를 넘는다. 촛불은 무슨 돈으로 샀냐던 아무개는 장작은 어디서 왔는가를 궁금해 하겠지. 

« Nous avons coupé des têtes pour moins que ça. »

"우리는 이보다 덜 한 것으로 목을 잘라 봤다." 왕의 목을 치지 않았다면 프랑스 혁명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촛불은 박근혜 파면이라는 작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만 멈추고 말았다. 뜨거운 열망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에서 어떤 적폐가 청산되었을까? 혁명까진 아니더라도 개혁된 것은 무엇인가?

전교조는 아직도 법외 노조다. 민주노총은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굴뚝에 올라간 노동자는 아직도 내려오지 못했다. 부자들은 집값이 올라 노래 부르고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도 힘들다. 남북정상회담을 빼면 정권이 바뀌었다는 느낌은 없다. 오죽하면 더불어+한국당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양승태와 졸개들은 봐주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단디 좀 해라! 우리는 프랑스처럼 왕의 목을 치지는 못했지만 대통령은 여럿 감옥에 보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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