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는 영원할까?

사는이야기 2018. 12. 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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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블로그 서비스 문을 닫았다. 자료를 백업 받아 열어보니 2008년 9월 27일에 첫 글을 올렸다. 강산도 변하는 10년 세월 참 많은 이야기가 적었다. 블로그 카운터로 5,538,708이 찍혀 있으니 나름 인기도 있었다. 오마이블로그가 문을 닫을 것이란 생각은 못했는데 정말 당황스럽다. 옛날 태터 블로그로 만들었으니 쉽게 자료를 옮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아뿔사 티스토리엔 자료를 통째로 내려받거나 올리는 기능이 없음을 알았다. 분명 몇 해 전에는 이곳 수학이야기 자료를 백업 받아 워드프레스로 옮기 기억이 있는데 이제 없는 모양이다. 있다고 해도 오마이블로그에서 제공한 백업은 형식이 달라 기능이 있다고 해도 옮기지 못할 것 같다.

시놀로지 나스를 집에 두고 있어서 어찌 어찌하면 옮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포기하련다. 뭐 대단한 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기장 느낌이라서 아쉬움은 덜하다. 갑자기 티스토리는 영원할까라는 걱정을 한다. 수학 자료도 꽤 많이 올렸는데 문을 닫으면 큰일이다. 다행스럽게 카카오에서 티스토리도 신경을 더 쓰는 느낌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티스토리 초대장이 사라져서 유입은 늘었겠지만 그닥 크게 늘지는 않은 느낌이다. 가장 큰 아쉬움은 새로 발행하는 글이 스토리에 뜨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감을 5개 이상 받아야 뜨는 모양인데 인기 없는 수학이야기로는 쉽지 않다. 발행 주제에 수학은 있지도 않다. 메타블로그 서비스가 성공하지 못한 까닭은 다음 '아고라'처럼 토론 광장을 만들지 못해 이름난 논객을 키우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듣자하니 공감 닫추를 조작할 수도 있다고 한다. 페북처럼 팔로우 기능을 넣거나 좋아요나 싫어요 단추를 달면 어떨까?

아이들 꼬마 시절 사진만큼 옛날 추억을 돋구는 것은 없다. 오마이블로그에 있던 아이들 사진 몇 장 옮겨 놓는다. 벌써 중학생이 된 아들과 딸은 이제 예전과 같은 포즈를 취해주지 않는다. 아니 이젠 사진도 찍으려 하지 않는다. 자식은 품안에 있을 때 자식이라더니 세월은 그렇게 흐르고 아이들은 품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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