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롱 베이 날씨 흐림::::수학과 사는 이야기

할롱 베이 날씨 흐림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9. 2. 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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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롱 베이는 하노이 여행사 들러서 예약했다. 만약에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한국에서 예약하기가 꺼려졌기 때문이다. 하노이 시내에 여행 상품을 파는 여행사는 아주 많다. 반미 25에 들렀다가 구글 지도에서 가까운 곳을 골랐다. 제목은 생각나지 않는다. 원래 계획은 크루즈에서 1박 2일을 계획했으나 비행기 표를 잘못 끊어서 당일치기가 되어 버렸다. 하이퐁에서 다낭 가는 비행기가 있길래 덥석 예약을 했는데 오후 6시 40분이 아닌 오전이었다. 비엣젯 항공은 1분만 지나도 환불이 안된다니 조심해야 한다. 대부분 하노이에서 할롱 베이 갔다가 다시 하노이로 돌아오는 일정인 까닭을 뒤늦게 알았다.

당일치기는 4시간과 6시간 코스가 있는데 50달러에 6시간 코스를 샀다. 해산물 요리가 점심으로 나왔는데 아주 맛있지는 않다. 중간에 40분쯤 카약이나 보트를 탈 수 있고. 티톱 섬 꼭대기에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동굴을 둘러보는 코스도 있다.

날씨가 살짝 흐려서 사진이 별로지만 하롱베이는 참 좋았다. 현지 구매라 그런지 우리 배에는 한국 사람은 우리 가족뿐이다. 대충 파악해 보니 러시아, 아랍, 아일랜드 사람이다. 가는 곳곳에 한국 사람이 참 많다. 오히려 외국 사람들 틈에 있으니 더 좋았다. 우리 식탁에 아일랜드 부부가 같이 앉았는데 점잖은 사람들이다. 사진을 몇 장 찍어주고 메일로 보내 주겠다고 말하니 함박 웃음을 짓는다. 영어가 짧아서 깊은 이야기 못 하지만 무슨 상관이랴. 젊은이들은 서로 작업?을 거느라 분주하다.

발음은 살짝 베트남 느낌이지만 가이드 영어 실력이 좋다. 천천히 말해서 오히려 더 잘 들렸다. 친절하고 유머 감각도 좋은 사람이다. 무엇보다 하노이로 돌아가지 않고 하이퐁으로 간다고 하니 가까운 곳에 버스를 세워주고 택시도 잡아 주었다. 선착장에서 택시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떠나기 전에 하노이와 할롱 베이 겨울은 춥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냥 시원한 초가을 같아서 두꺼운 옷이 필요없다. 반팔도 괜찮고 얇은 바람막이면 족하다. 아주 좋은 경치지만 몇 시간 보면 좀 지루하다. 아주 맑은 날이 아니라서 1박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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