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여행할 때 알아 두면 좋은 다섯 가지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9. 2. 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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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여행자가 맘대로 끄적이는 글이다. 하노이 여행할 때 알아 두면 좋은 것을 생각나는대로 적는다.

1. 굳이 맛집을 찾아다닐 까닭이 없다

이제까지 내 입맛이 까다로운 줄 알았다. 처음 먹는 베트남 음식이 입맛에 맞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블로그에 나오는 맛집을 몇 군데 들러 보았는데, 오히려 좌판에서 먹는 음식이 훨씬 맛있다. 고수도 바질도 잘 먹는다면 굳이 힘들게 맛집을 찾아다닐 까닭이 없다. 그냥 보이는 곳에서 먹으면 된다. 아이들 때문에 한식당도 들렀는데, 값은 비싸지만 맛은 그럴 듯 했다.

하노이 공자 문묘

호치민묘

2. 바가지를 두려워하지 말자

둘째 날 공자 문묘, 호찌민 묘소, 못꽂 사원, 탕롱 황성, 오페라하우스, 하노이 약대를 보았다. 택시 타서 바가지도 썼다. 여러 블로그에서 경고한 그대로다. 택시 미터기가 휙휙 올라가더니 탕롱 황성에서 반미 25까지 5만 동이면 될 법한 거리인데 26만 동인가 나왔다. 비싸다고 몇 마디 해보았으나 못 알아 듣는다. 아니면 그런 척 한 것일 수도 있다. 구글 지도를 열어 놓고 있는데도 아차 하는 사이에 당했다. 순간 화가 나긴 했는데 만 원 정도 바가지를 썼다고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났다. 8일이나 있었는데 딱 한 번 당했으니 크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집주인에게 말했더니 하노이 말씨가 아니면 베트남 사람에게도 바가지를 씌운다고 한다. 그랩을 부르면 바가지 쓸 가능성이 확 준다고 한다.

3. 느릿느릿 걷자

하노이 옛날 도심은 어지간하면 걷는 것이 좋다. 오토바이 무리 속을 걷지 않고는 하노이를 제대로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 아침부터 맥주로 목을 축이고 길거리 음식도 먹어 보고 끽연가라면 담배도 맘껏 피워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호안끼엠 호수는 반드시 한 바퀴 돌아봐야 한다. 애들 데리고 간 여행이라 맥주 거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걷다 보니 하노이 약대 졸업생들이 기념사진 찍는 모습도 보인다.

4. 작은 돈을 준비하자

베트남은 동전이 없다. 상인들은 거스름 돈을 주기 귀찮아 한다. 실제로 2000동은 우리 돈으로 100원이니 굳이 받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 쓸 때 내려면 몇 장 가지고 있으면 좋다. 물가가 아주 싸서 너무 큰 돈을 들고 있으면 조금 불편하다. 한 상 가득 차려 놓고 먹어도 20만 동도 채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20 만 동과 10 만 동짜리가 제일 쓰기 편하다. 공항에서 환전할 때 50 만 동짜리를 많이 받았는데 귀찮아서 신한은행 들러서 작은 돈으로 바꿔야 했다. 색깔은 다르지만 돈이 모두 비슷하게 생겨서 어두운 곳에서 돈 낼 때는 조심해야 한다.


5. 구글을 활용하자

가족 여행이라 넷이 헤어질 일이 없어 도시락을 챙기고 유심은 사지 않았다. 구글 지도에 나오는대로 다니면 아주 편하다. 택시 타서도 켜 놓고 있으면 빙빙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 말을 베트남 말로 번역도 잘 해주는 모양이다. 영어보다 잘 통한다. 한국 사람이 많아서 택시 기사들은 카카오톡도 많이 쓴다. 택시를 대절했을 때 기사를 카톡 친구로 등록하고 카톡을 보내면 영어 못하는 기사도 영어로 바로 바로 답을 보낸다.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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