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바이러스::::수학과 사는 이야기

위험한 바이러스

사는이야기 2020. 3.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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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원주천에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시간이 나면 자전거를 탄다. 어제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펼침막을 보았다. 우리 공화당은 중국인을 싫어하는 모양이다. 얼핏 세도 열 개는 넘는다.

요즘 신천지가 화제다. 종말이 오면 만 사천인가 하는 사람만 구원을 받는다는 어이없는 교리를 믿는 사람이 수십 만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30만 원주시민 가운데 무려 7000이 넘는 신자가 있다고 한다. 뭔가 부족한 사람들이라 짐작했는데 뉴스를 보니 멀쩡한 사람이 많다. 그렇다. 사이비에 빠지는 데는 직업이나 학벌은 무관하다. 마치 바이러스 감염처럼 말이다.

코로나 19가 더 많이 퍼지기만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인을 혐오하는 일본 극우와 중국인을 혐오하는 한국 극우는 꼴통 바이러스 확진자이다. 꼴통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폭 넓은 독서로 면역력을 기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상욱 교수 페북

Don’t p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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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 옆에는 보통문이 항상 같이 있다. 화재 때 사람들이 한꺼번에 뛰쳐나가다가 회전문에 걸려 문이 막히며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유사시 학생들이 패닉하지 않고 지시에 따라 차근차근 대피하는 훈련을 한다. 긴급시가 아닌 데도 학생들이 한꺼번에 계단을 내려가다가 사고가 난 적도 많았기 때문이다. 군중에 패닉이 일어나면 아무 사건이 없어도 재난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때 재난의 원인은 패닉 그 자체다. 그래서 재난 상황에서 지도자가 할 일은 우선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뒤에서 불길이 치솟는데 차분히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때 질서를 잃으면 사고의 경중에 상관없이 모두가 위험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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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나 언론은 재난 상황에서 지도자에 해당한다. 이들이 먼저 할 일은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오히려 사람들을 선동하여 패닉에 빠지도록 하는 것을 본다. 행여 마스크가 반드시 필요하더라도 수량이 부족하다면 일단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것이 지도자와 언론이 할 일이다. 사실 마스크는 모든 상황에서 모두가 써야하는 것도 아니다. 역사에서 무수히 보았듯이 위기 속에서 혐오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명백히 잘못한 사람도 일단 보듬고 함께 위기를 해쳐나가야 한다. 고 노회찬 의원이 말했듯이 적대적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면 일본하고도 손잡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끊임없이 분열을 획책하고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가고 혐오를 조장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인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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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글을 한 달 전에 올리려고 했다가 포기했다. 침착히 대기하라는 가장 상식적인 지시를 지켰던 세월호 아이들의 죽음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와 의사, 간호사, 공무원, 기타 봉사자, 대구경북 시민은 세계 모든 국가의 칭찬을 받으며 최선을 다해 재난에 대처하고 있다. 뒤에서 끝도 없이 욕만 하고 혐오와 공포를 조장할 시간과 노력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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