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피는데 운동장은 텅 비었네
사는이야기 2020. 3. 23. 11:03명자나무도 꽃망울을 맺었다. 개나리는 학교 울타리를 노랑 빛깔로 바꾸고 있다. 언제나처럼 꽃은 피는데 운동장은 아직도 텅 비었다. 3월 말 아이들 사이에 서먹함은 많이 가시고 재잘거림이 늘어나는 때다. 올해처럼 개학 준비를 철저히 한 때가 없었다. 오늘은 모처럼 모두 모여서 교직원 회의를 했다. 이제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오늘 쯤 개학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문가들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모든 학교가 개학까지 미뤄가며 애쓰고 있는데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있다. 헌금에 목매는 자영업 목사가 너무 많은 까닭이다. 전광훈 교회는 멀리 떨어진 동네에서도 예배보러 온다고 한다. 뉴스를 보니 다닥다닥 모여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 신천지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한두 사람이 미치면 정신병이라 부르고 아주 많은 사람이 미치면 종교라고 부른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할 까닭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https://en.wikipedia.org/wiki/2019%E2%80%9320_coronavirus_pande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