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사는이야기/들꽃
2014. 9. 18. 16:31
하늘은 푸르게 푸르게 높아지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면 쑥부쟁이가 꽃을 피운다. 쑥부쟁이가 피어야 비로소 가을이다. 학교에 쑥부쟁이가 피었다. 쑥부쟁이와 개미취가 헷갈렸는데 찾아보니 쑥부쟁이는 키가 작고 한 줄기에 꽃이 여럿이 피고 개미취는 키가 크고 한 줄기에 꽃이 하나만 핀단다. 둘다 빛깔은 고운데 이름은 쑥부쟁이가 조금 더 듣기 좋다. 중학교 교과서에 나온다는 쑥부쟁이 전설을 옮겨 놓는다. 쑥부쟁이 꽃에는 슬픈 전설이 하나 있다. 옛날 아주 깊은 산골에 가난한 대장장이 가족이 살고 있었다. 이 대장장이의 큰딸은 병든 어머니와 11명이나 되는 동생들을 돌보며 쑥을 캐러 다녔기에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이라는 뜻으로 쑥부쟁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쑥부쟁이가 산에서 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