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급에 스물이면 족하다.
사는이야기
2020. 12. 11. 10:15
전교조에서 요즘 법정 학급당 인원을 20명으로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다. 1996년부터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로 줄곧 고등학교에서 일했다. 50명쯤 되던 한 학급 학생 수가 저출산으로 학생이 줄어서 이제는 30명쯤 된다. 교육부에선 학급 수를 기준으로 산정하던 교사 정원을 이제 학생 수 기준으로 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학생 수가 많아서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려고 하는 찰나에 교사 수를 줄이고 있는 셈이다. 물론 학급 당 학생 수만 줄인다고 교육의 질이 순식간에 높아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조금 더 나은 교육을 추진하는 시작점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4년부터 7년 동안 과학고에 근무하고 있는데 한 학급 정원이 20명이란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하다 못해 한 학년 학생 이름을 외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