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이로 달려::::수학과 사는 이야기

봄 사이로 달려

사는이야기/들꽃 2020. 3. 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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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엔 봄꽃이 한창일 터지만 역병 때문에 구경도 못 가고 냇가를 달리며 아쉬움을 달랜다. 어젯밤에 비가 오더니 개나리꽃 빛깔이 훨씬 진해졌다. 벚꽃도 피고 배꽃도 핀다. 입학생을 반기는 금대초 펼침막에 개학식 시간은 있는데 날짜는 없다. 두 차례나 미루어진 개학을 4월 6일엔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코로나 19를 피해 돌아온 유학생이 감기 증상이 있음에도 제주도를 돌아다녔다. 평창을 돌아다닌 유학생도 있다. 생활 격리 시설을 몰래 빠져나온 한심한 환자도 있다. 신천지 신자란다. 강원도만 생각하면 개학을 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미국이나 이탈리아 상황을 보니 개학은 좀 이르다 싶다. 개학하면 몇몇 학교는 교내 감염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상당수 학교일 수도 있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개학을 하더라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집에서 실컷 늦잠을 자고 공부 아닌 게임으로 엄청나게 긴 방학을 즐기는 우리 아들과 딸은 걱정이지만 말이다.

재미난 사실을 하나 알린다. 냇가에 많이 걸렸던 중국인 입국금지를 적었던 펼침막이 모두 사라졌다. 코로나 19 따위는 겁내지 않고 뭉쳐 싸우는 우리공화당 전사라면 지금은 미국인 입국 금지를 외쳐야 할 때다. 공화당만이 아니다. 중국인을 막지 못해 이 사달이 났다며 목소리 높이던 황교안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지도부도 미국인 입국 금지를 부르짖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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