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를 잃어버린 새::::수학과 사는 이야기

둥지를 잃어버린 새

사는이야기 2020. 6.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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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 마로니에도 꽃을 피우고 스러졌다. 오늘 아침 학교 담장에 깃털도 제대로 나지 않은 새가 앉아 있다. 날지도 못하는 걸로 보아 둥지에서 떨어진 어린 새가 아닐까 싶다. 멀리서 관찰해 보니 어미로 보이는 새가 곁에 앉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별다른 방도가 없다. 제발 어미새가 좋은 수를 내서 데리고 가기를 바랄 뿐이다. 

사진기를 들고나간 참에 몇 장 더 찍었다. 바깥에도 열이 나는 학생을 관찰하는 장소를 마련했다. 거의 날마다 열이 나는 학생이 생긴다. 지침에 따라 열이 나는 학생을 바깥에 두고 살펴보는 것이다. 계속 열이 나면 선별 진료소로 보낸다. 파란 파라솔은 점심을 먹을 때 열이 나는 학생이 밥을 먹는 곳이다. 등교 개학 이후 벌써 꽤 많은 학생을 보냈는데  다행스럽게 모두 음성이었다. 학생이 162명에 불과한 우리 학교도 이러한데 천여 명이 넘는 학교는 매우 혼란스러우리라. 여러 가지로 코로나가 학교를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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