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지각한 낚시꾼에게 알림
사는이야기 2020. 11. 29. 14:08어제 망원으로 찍은 사진을 몇 장 올렸다. 처음으로 초점거리가 무려 200mm나 되는 렌즈로 사진을 찍어 보니 몰카 느낌 나는 사진이 몇 장 찍혔다. 문막을 지나 충주로 향하는 섬강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었는데 낚시꾼이 제법 많았다. 유유자적 낚시를 즐기는 모습도 보기 좋은 풍경이 된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이 떠난 자리에 뒹구는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풀숲에 싸지른 똥은 차라리 낫다. 맥주 캔과 막걸리 통은 물론 미끼를 담던 통까지 버려져 있다. 사진에 나온 사람들 이야기는 아니다. 고기를 낚는 까닭은 저마다 달라도 자연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는 의무는 모두 한 가지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떠나는 낚시꾼은 낚시를 할 자격이 없다. 다음에 눈에 띄면 몰카를 찍어서 널리 퍼뜨려 망신을 줄 수 있음을 알린다.
그런데 낚시를 드리운 모습을 보니 낚싯대가 한둘이 아니다. 추위를 피할 작은 텐트까지 겨울 낚시를 즐기려면 제법 돈이 많이 들 듯하다. 문외한이라 모르지만 낚시는 나름 재밌는 취미인 모양이다. 부부나 연인인 듯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