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르다
물가에 선 나무에 물이 오른다. 벚꽃이 진 자리에 잎이 돋아난 만큼 봄이 깊었다. 이젠 밤에도 찬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봄밤이 좋다. 봄밤에는 서둘지 말라고 김수영 님이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