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도 일하는 노동자::::수학과 사는 이야기

노동절에도 일하는 노동자

사는이야기 2019. 4. 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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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는 노동절이다. 해마다 그랬듯이 올해도 노동절에도 학교에 나가야 한다. 노동절이 국가 공휴일이 아니라 학생이 쉬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전교조는 아직 법으로 인정도 못 받고 있으니 노동절을 누리겠다는 것은 어쩌면 배부른 소리다. 우리나라는 국제노동기구(ILO) 회원국이지만 협약 8개 가운데 4개를 아직 비준하지도 않았다.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소리와 다름없다. 한국당이 벌이고 있는 작태를 보라. 민주당 안에도 비준을 동의하지 않는 의원이 많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노동자가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민주노총 누리집에서 갈무리

노동절의 유래

1884년 5월 1일. 시카고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1886년 5월 1일 총파업 투쟁으로 세상을 멈추게 만들었다. 미국 정부는 평화롭게 행진하는 노동자에게 총을 쏘았다. 만행을 저지른 경찰을 규탄하려고 모인 노동자들에게 자본가들은 폭탄을 던졌다. 많은 이가 죽고 다쳤으며 사형 당한 지도자도 있다. 그날 흘린 피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하루에 몇 시간이나 일하고 있을까? 

우리 곁에는 8시간 노동제를 아직 누리지 못하는 노동자가 많다. 노동자를 노동자로 부르지 않고 근로자로 부르는 이가 아직 너무 많다. 노동자 도움 없이는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일도 없는 주제에 노동자를 깔보는 작자들이 넘쳐난다. 나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때 고등학생이었다. 버스가 멈추자 학교는 야자를 멈추었다. 제법 먼 거리를 걸어서 집에 돌아오다 시내 한 복판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벌이는 노동자들을 보았다. 까닭 모를 불안감이 있었지만 한편으로 해방감을 느꼈다. 나는 자랑스런 노동자로 살아갈 운명이었다.

[오늘] 첫 메이데이(May Day),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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