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사는이야기 2019. 4. 28. 19:01원주 매지리 연세대는 바람 쐬기 참 좋다. 매지 연못 둘레를 한 바퀴 돌고는 했는데 오늘은 뒷산을 올랐다. 학군단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 임도를 잠깐 걷다가 오솔길로 올라 능선을 따라 걸었다. 산이 제법 깊고 길은 가파르다. 산보 나왔다가 등산을 한 셈이다. 진달래는 지고 이제 철쭉이 피고 있다. 작은 아기 붓꽃에도 인사를 하며 걷다 기숙사 뒤편으로 내려왔다. 상수리 나뭇잎이 가장 싱그러운 때가 바로 요즘이다. 노랑을 좋았는데 이젠 봄에 새로 난 나뭇잎 빛깔을 가장 좋아한다. 나이 탓일까? 높은 산 오솔길에도 이젠 여름 느낌이 난다. 봄날은 간다. 더 늦기 전에 봄날을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