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반독재 투쟁

사는이야기 2019. 5. 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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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독재정권 퇴진을 부르짖으며 삭발투쟁까지 벌였다. 그런데 그다음이 이상하다. 삭발 다음은 단식투쟁이라도 하려나 생각했는데 황교안이나 나경원 대표는 팔도 유람에 나선 느낌이다. 아직 정식 선거운동 기간도 아닌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몰표'를 달라고 외치고 황교안 대표는 환경미화원 흉내를 내고 있다. 참 이상한 투쟁이다.

518 기념재단 누리집 갈무리

당신들이 독재를 알아? 독재자라면 전두환이 떠오른다. 암울했던 80년대, 시내 한복판에서 '독재정권 물러가라'라고 외치면 바로 백골단에 두둘겨 맞았다. 황교안에게 묻는다. 한가하게 쓰레기차 뒤에 매달려 독재정권 끝낼 수 있을까?

쓰레기 수거차량 함부로 타지마라.

쓰레기 수거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
어설픈 환경미화원 흉내 내기도 하지마라
당신은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깨끗한 사람이었느냐

새벽길, 청소부 김씨로 불리며
온갖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치우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청소노동은
감히 당신이 함부로 흉내 낼 노동이 아니다.

백 몇 십 만원을 받을 줄 알았는데 더 받아서 놀랍다고
전문지식과 기술이 필요 없는 노동이라고
천대받고 조롱받고 폄하되는 청소노동이지만
단 하루도 쓰레기를 치워보지 않은
권력의 단물만 쫒아 온 당신 같은 자들이
함부로 지껄이고 모욕할 노동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을 고발한다
매일매일 청소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다치고 죽어가는 현실을 두고
한 컷을 위해
청소노동자의 안전을 우롱하고 위협한 당신을
청소노동자의 이름으로 고발한다

청소 쇼로 환경미화원과 그 노동을 모독한 자들
청소되어야 할 적폐인사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청소차 뒤가 아니라 청소차량 적재함이다
단 한 번도 깨끗하지 못한 당신에게 보내는
진짜 청소노동자의 경고다

2019년 5월 13일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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