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상원사

사는이야기/여행음식 2019. 6. 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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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상원사는 가까워서 가끔 들른다. 상원사는 오래된 절이지만 건물은 불타 없어지고 새로 지은 터라 옛스러움은 덜 하다. 하지만 꽤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전망은 참 좋다. 상원사처럼 1000m보다 높은 곳에 있는 절집은 그리 많지 않다. 상원사 오르는 계곡은 언제 보아도 참 좋다. 길은 가팔라 힘들지만 그만큼 거리는 짧아서 좋다.

담장 바로 너머에 펼쳐진 풍경을 보다가 잠깐 이걸 돈으로 치면 얼마나 될까 생각했다. 전망을 쫓아 아파트 꼭대기에 사는 이들도 걸어서 올라야 한다면 아마 포기할 것이다. 그러니 이 좋은 전망도 자본주의에서는 별 값어치가 없다. 무슨 도를 닦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두 해쯤은 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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