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욕 본다
사는이야기 2020. 4. 8. 20:02봄꽃이 한창이다. 자꾸만 발길을 잡는 꽃 때문에 퇴근길이 멀어진다. 자전거 타고 느릿느릿 사진을 찍으며 집으로 돌아오다 만난 풍경들이다. 분홍 꽃은 복숭아꽃처럼 보이는데 개천 옆에 피었다. 조팝나무 꽃이 하얗게 피었다.
시장 앞 네거리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전교조와 민주노총으로부터 청년미래세대를 지키겠다고 외친다. 전교조 조합원인 나도 태극기를 사랑한다. 하지만 언제부터 태극기가 꼴통의 상징이 돼버렸다. 태극기가 욕 많이 본다. 사람을 모으기보다 자꾸만 사람을 배제하는 선거운동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궁금하다. 벌써 우리 어머니와 사 남매와 배우자 그리고 내 친한 친구들도 제법 많이 배제되었다. 잘들 놀아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