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사는이야기 2020. 9. 19. 21:02코스모스는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야 좋다. 시원하게 높고 푸른 하늘이 가을답다. 내게 가을은 추석 전과 후가 다르게 느껴진다. 추석 전은 맑고 깨끗한 하늘과 벼가 누렇게 익은 들판에서 풍요를 생각한다. 추석이 지나고 나면 쌀쌀해진 바람과 뒹구는 낙엽에서 쓸쓸함이 묻어 난다.
추석은 음력으로 쇠니까 태양이 나누는 계절과 꼭 들어맞지는 않는데 왜 이렇게 추석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아직 추석을 쇠지 않았으니 풍요로운 가을을 느낀다.